숙성어랑
사당역에 위치한 숙성회 맛집 숙성어랑입니다. 도톰하고 신선한 회를 먹으러 방문했다가 마끼에도 반하게 되는 마끼 맛집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01. 위치
숙성어랑은 사당역 9번 또는 8번 출구로 나와 도보 2~3분 거리에 위치해 아주 좋은 접근성은 갖고 있습니다.
오픈한 지는 꽤 된 것 같지만 아직 오픈 이벤트도 진행 중이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저희 일행은 평일 저녁시간, 6시 30분쯤 방문했고 방문했을 당시엔 만석 직전으로 많은 사람이 식사자리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예약도 가능하니 예약하신 후 방문 하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02. 내부 / 서비스
일단 입장하면 너무 분주해서 먼저 손님을 반겨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당시 숙성어랑의 직원은 저희 팀 포함 대기 시켜둔 손님들의 순서를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했고 약간의 혼란이 있었습니다. 테이블만 치우면 된다고 안내받았지만 결론적으론 15분 이상을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 거지?" 하며 물음표 속에서 대기했고 알고 보니 대기 명단작성노트도 마련되어 있었는데 이렇게 오래 걸릴 일이었으면 처음부터 깔끔하게 명단을 작성하라고 하는 것이 혼란을 없앨 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대기 명단은 바로 문 앞에 위치하지 않고 어수선한 내부에 위치해 있어 눈에 띄지도 않았습니다. 직원들은 친절하고 사람은 좋은 것 같은데... 서버로서 여러모로 못 미덥다는 느낌을 받았고 많이 느립니다. 자리에 착석하기 전부터 기분 나빠서 착석 후에도 그냥 다시 나갈까 말까 고민을 여러 번 하다가 얼떨결에 주문...!
숙성어랑에선 단체 회식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위 사진과 같이 포장마차와 야외 느낌의 공간이 제일 먼저 보이고
왼쪽의 키친을 따라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또 다른 분위기의 프라이빗한 자리들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거기서 또 제일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또 다른 분위기의 공간이 있었습니다. 밖에서 봤을 때보단 내부는 구석구석 넓었습니다.
귀엽게 고양이 그림이 이곳저곳에 있습니다.
벽 한쪽엔 이렇게 메뉴도 걸려있네요. 아 그리고 숙성어랑은... 서버들도 못 미더웠지만 테이블도 엄청 흔들려서 테이블다리 바닥에 이것저것 끼워 넣어 셀프로 수평 맞추고 의자도 삐걱대고 흔들리며 부서질 것 같아서 다른 의자로 교체해서 앉는 등 엄청 허술합니다^^ 머릿속에서 지금이라도 도망치라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03. 메뉴
숙성어랑의 메뉴는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04. 맛
주문내역(2인)
연어 반 대방어 반 (중) 60,000원
크림 갈릭 마끼 22,000원
진로 5,000원
메뉴를 주문하면 이렇게 기본 반찬들을 제공해 주십니다. 기본반찬이 하나같이 다 맛있습니다. 특히 저 가쓰오부시 단무지 무침은 단무지를 잘 먹지 않는 저도 계속 손이 갔던 맛입니다. 나빴던 기분 벌써 풀리는 이 느낌.
저 기본반찬을 클리어할 때쯤 서비스로 연어구이를 주십니다.
불향이 적당히 나면서 짭조름하니 밥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을 것 같은 맛입니다.
맛있어서 먹다 말고 찍고 있는데 뼈를 왜 찍냐며... 맛있어요 ㅠㅠ 한 마리의 냥이가 된 기분.
콘치즈도 맛있게 냠냠.
연어구이를 클리어하니 때 맞춰 주문한 연어 반 대방어 반이 나옵니다. 이 메뉴는 겨울 시즌 한정 메뉴로 겨울이 아닌 다른 계절엔 주문이 불가하니 참고하세요. 연어와 대방어는 사진과 같이 도톰하게 잘려 나오고 색이 아주 신선해 보였습니다.
챱챱챱 줄 잘 서있는 윤기 나는 회들.
회 예쁘다.
무순과도 함께 냠냠
도톰해서 씹을 때 대방어가 갖고 있는 식감의 장점이 더욱더 잘 느껴집니다. 부드럽되 탄탄했습니다.
연어도 와사비와 간장에 콕 찍어 먹으니 너무 부드럽고 연어 특유의 느끼함이 적당히 어우러지며 맛있었습니다.
양파와도 함께 냠냠
야금야금 술과 함께 먹으니 점점 사라지는 숙성회들.
회가 한 조각 남을 때 나온 크림 갈릭 마끼. 일행이 무슨 코스요리 먹는 것 같다며... 느린 와중에 우리보다 늦게 주문한 옆테이블의 마끼가 조금 더 빨리 나옴! 허술... 하지만 이 허술함도 이때쯤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며 그 사이 익숙해져 기분이 좋습니다(?).
크림 갈릭 마끼의 첫인상은 '크다'였습니다. 숟가락과 비교샷을 찍고 싶었는데 크게 와닿진 않네요.
크림 갈릭 마끼는 마늘 크림소스를 대광어회 위에 올려 토치한 숙성어랑 대표마끼입니다. 토치한게 신의 한 수였던 것 같습니다. 불향이 확 느껴지며 불향으로 시작해 다른 감칠맛들이 잘 어우러집니다.
진짜 커서 한입좌가 아닌 이상 한입컷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소스 자체가 호불호 없을 것 같은 맛입니다.
날치알도 듬뿍 올려주고 구성이 알차며 너무 맛있습니다. 마끼만 따로 포장해가고 싶을 정도. 숙성어랑에 방문할 예정이라면 크림 갈릭 마끼는 필수로 주문하세요. 그 외 다른 마끼들도 맛있을 것 같아서 시도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연어와 함께 먹어도 말해 뭐 해, 너무 맛있습니다.
05. 마치며
기분이 나빴던 시작이 숙성어랑을 나올 땐 기분 좋게 나올 수 있었던 오로지 맛으로 승부하는 그런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 반찬으로 제공되는 음식들부터 매력적이었습니다. 회는 숙성이 잘되어 있었고 회의 향과 식감의 장점을 잘 살려 내었으며 숙성회뿐만 아니라 마끼도 예상보다 더 만족스러웠던 메뉴였습니다. 그러므로 사당역에서 횟집을 찾고 계신 분께 적극 추천드리고 싶고 또한 숙성어랑은 단체모임으로도 적합하다고 생각 드는 곳입니다.
숙성어랑
주소: 서울 동작구 동작대로 1길 16 1층 숙성어랑
사당역 9번 출구에서 144m
영업시간
매일 17:00 - 24:00
매주 일요일 휴무
전화 0507-1476-8852
예약, 단체이용가능, 무선 인터넷 OK
만족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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